지식│마음은 콩밭
ep.51 꽃과 축제


‘벚꽃 없는 벚꽃 축제’ 요즘 앙꼬 없는 찐빵, 붕어 없는 붕어빵보다 더 자주 들려요.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봄꽃 축제를 준비했지만, 꽃이 안 펴 난감한 상황이거든요. 실제로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기도 했고요. 예정보다 늦게 피는 ‘벚꽃’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요. 유채꽃은 올해 보기 힘들어졌거든요. (。ﹷ ‸ ﹷ ✿) 국내 최대 규모로 유명한 영암군의 유채꽃 축제는 올해도 4월 중순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결국 취소했어요. 올겨울 이상 기온으로 동해를 입어 유채꽃들이 잘 자라지 못하거나 고사한 비율이 70%에 이르거든요. 한편, 10만 명이 찾는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올해만이 아니라, 축제 개최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기후변화로 인해 유채꽃 생육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겨울이 따뜻해지자, 유채꽃의 싹이 빨리 터 성장했고, 유채꽃은 한파에 취약한 조건이 되어버린 거죠. 연약한 유채꽃은 꽃샘추위를 이길 힘이 없거든요. 작년만 해도 노란 유채꽃밭은 한 해 만에 색을 잃어버렸어요.

2023/2024영암군 유채꽃밭 ©MBC뉴스
벚꽃도 이제 전 국민 눈치 게임
벚꽃도 기후변화를 등에 업고 전 국민 눈치 게임을 시작했어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매년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흐름과 따뜻했던 올겨울을 감안해 축제 시기를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잡았어요. 그런데! 봄 날씨가 변수였어요. 지금도 패딩 입는 탐방러도 많지 않나요? 올봄 꽃샘추위는 지금까지 3번이나 있었어요. 강원도에서는 3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릴 정도였죠. 또 어찌나 봄비가 오던지… 춥고 햇빛이 부족한 탓에 꽃들은 피어날 타이밍을 놓쳤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축제 시기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벚꽃은 필 예정이에요. 기존 예상보다는 1~3일 정도 늦어져, 부산은 3월 28일, 광주는 3월 30일, 대전은 4월 2일, 서울은 4월 5일쯤이면 벚꽃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남쪽의 탐방러들은 벌써 벚꽃을 만났겠군요?!
🌸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중꺾그마’의 마음으로 꽃은 없지만 축제를 개최하는 지역도 있어요. 가장 먼저 벚꽃 축제를 여는 제주도는 아쉽게도 꽃이 피지 않은 채로 축제가 진행됐고,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벚꽃이 없이 축제가 열렸어요. 진해 군항제는 축제 개최 당시 벚꽃 개화율이 10%대에 그쳤고, 서울 석촌호수에서도 27일,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축제는 시작했죠. 반면, 목포시는 ‘유달산 봄꽃 축제’라는 이름에서 ‘꽃’을 빼고 ‘유달산 봄 축제’로 축제 이름을 변경했어요.😁
💬 탐방 | 꽃이 만개한 축제가 아니었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말아요. 늦게 핀만큼, 축제가 끝나도 당분간 벚꽃을 실컷 볼 수 있거든요. 남부지방에 계신다면 지금! 중부지방에 계신다면 이번 주말이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벚꽃 눈치 게임에서 진 올해, 개화 시기를 검색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기쁜 소식은 이번 주말에는 ☀️해가 뜬다고 하니 기다렸던 벚꽃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 참! 탐방러님은 어디로 꽃구경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탐방러님의 봄꽃 여행지를 알려주세요!

지식│마음은 콩밭
ep.51 꽃과 축제
‘벚꽃 없는 벚꽃 축제’ 요즘 앙꼬 없는 찐빵, 붕어 없는 붕어빵보다 더 자주 들려요.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봄꽃 축제를 준비했지만, 꽃이 안 펴 난감한 상황이거든요. 실제로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기도 했고요. 예정보다 늦게 피는 ‘벚꽃’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요. 유채꽃은 올해 보기 힘들어졌거든요. (。ﹷ ‸ ﹷ ✿) 국내 최대 규모로 유명한 영암군의 유채꽃 축제는 올해도 4월 중순에 예정되어 있었지만 결국 취소했어요. 올겨울 이상 기온으로 동해를 입어 유채꽃들이 잘 자라지 못하거나 고사한 비율이 70%에 이르거든요. 한편, 10만 명이 찾는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올해만이 아니라, 축제 개최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기후변화로 인해 유채꽃 생육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겨울이 따뜻해지자, 유채꽃의 싹이 빨리 터 성장했고, 유채꽃은 한파에 취약한 조건이 되어버린 거죠. 연약한 유채꽃은 꽃샘추위를 이길 힘이 없거든요. 작년만 해도 노란 유채꽃밭은 한 해 만에 색을 잃어버렸어요.
2023/2024영암군 유채꽃밭 ©MBC뉴스
벚꽃도 이제 전 국민 눈치 게임
벚꽃도 기후변화를 등에 업고 전 국민 눈치 게임을 시작했어요.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매년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흐름과 따뜻했던 올겨울을 감안해 축제 시기를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잡았어요.(올해 62회를 맞는 진해군항제의 개최 시기는 1963년 4월 5일에서 2024년 3월 25일로 2주 빨라졌어요) 그런데! 봄 날씨가 변수였어요. 지금도 패딩 입는 탐방러도 많지 않나요? 올봄 꽃샘추위는 지금까지 3번이나 있었어요. 강원도에서는 3월에 대설주의보가 내릴 정도였죠. 또 어찌나 봄비가 오던지… 춥고 햇빛이 부족한 탓에 꽃들은 피어날 타이밍을 놓쳤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축제 시기를 맞추지는 못했지만, 벚꽃은 필 예정이에요. 기존 예상보다는 1~3일 정도 늦어져, 부산은 3월 28일, 광주는 3월 30일, 대전은 4월 2일, 서울은 4월 5일쯤이면 벚꽃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남쪽의 탐방러들은 벌써 벚꽃을 만났겠군요?!
🌸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
‘중꺾그마’의 마음으로 꽃은 없지만 축제를 개최하는 지역도 있어요. 가장 먼저 벚꽃 축제를 여는 제주도(전농로 왕벚꽃 축제)는 아쉽게도 꽃이 피지 않은 채로 축제가 진행됐고,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벚꽃이 없이 축제가 열렸어요. 진해 군항제는 축제 개최 당시 벚꽃 개화율이 10%대에 그쳤고, 서울 석촌호수에서도 27일, 벚꽃은 피지 않았지만 축제는 시작했죠. 반면, 목포시는 ‘유달산 봄꽃 축제’라는 이름에서 ‘꽃’을 빼고 ‘유달산 봄 축제’로 축제 이름을 변경했어요.😁
💬 탐방 | 꽃이 만개한 축제가 아니었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말아요. 늦게 핀만큼, 축제가 끝나도 당분간 벚꽃을 실컷 볼 수 있거든요. 남부지방에 계신다면 지금! 중부지방에 계신다면 이번 주말이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벚꽃 눈치 게임에서 진 올해, 개화 시기를 검색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기쁜 소식은 이번 주말에는 ☀️해가 뜬다고 하니 기다렸던 벚꽃 여행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 참! 탐방러님은 어디로 꽃구경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탐방러님의 봄꽃 여행지를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