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37 내'일'로 나아가는 방법

내일(Tomorrow)의 내 일(Work)

다른 지역으로 이주 하고 싶어도 원하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망설여지고,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요. 로컬에서의 일(Work), 참 고민이에요. 로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하고 싶은 우리! 어떻게 내일(Tomorrow)로 나아가야 할까요✨ 강진 청년마을 어나더랜드(병영창작상단)*와 신안 청년마을 주섬주섬마을이 함께한 행사를 통해서 힌트를 얻어보아요.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마을인 어나더랜드(병영창작상단)은 이름부터 독특하죠. 15세기 조선시대 남부 최대의 상인이었던 ‘병영상인’의 역사를 오늘날 청년들이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모여 병영상인들처럼 활발한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죠, 로컬과 청년을 위한 ‘대책 있는 미래’를 꿈꾼다는 포부를 가지고요~

지난주 2박 3일 동안(11월 25일~27일) 전라남도 강진에서는 <내'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는 이름으로, 로컬에서 내 ‘일’을 가지고,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여정이 펼쳐졌어요. 일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인사이트가 가득했던 컨퍼런스,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들이 공유되었던 뉴 해빗 워크숍에서 50여 명의 참여자들은 로컬과 일에 대해 함께 나눴죠. 이 밖에도 차밭걷기와 은하수 보기 등과 같은 로컬 프로그램으로 강진을 제대로 느낄 수도 있었답니다.

나를 아는 것이 먼저!

컨퍼런스에서는 3명의 연사가 마이크를 잡았어요. 첫 번째로, 웹툰작가 권운 님은 갓생을 주제로 웹툰과 유튜브, 리츄얼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컨퍼런스에서도 ‘리추얼 라이프로 갓생 살기’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일보다 우선 삶을 잘 살고 싶은 청년들의 현실을 전달했어요.

두 번째로, 대안학교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의 김대용 선생님은 강진으로의 이주와 일에 관한 경험을 나누었어요.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부지런함, 나를 비롯한 타인, 세상과 직면할 수 있는 용기, 우리가 살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순간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죠.

마지막으로, 건축가이자 인생도서관의 대표인 김우성 님은 내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시작은 ‘나’ 그리고 내 ‘삶’에 대한 스스로의 개념 정립이라고 말했어요. 질문이 곧, 일인 건축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질문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나아가는 방법, 같이 시도해요.

네 개의 워크숍에서는 호스트와 함께 내일로 나아가는 연습을 해보았어요. 컨퍼런스 연사이기도 한 김우성 님이 나를 이해하는 질문과 시간 관리법을 나누었던 <지속적으로 일하기 위한 자기이해>, 탄탄마을* 김신애 대표가 호스트로 참여한 <나를 ‘잘’ 관찰하고 연결하고 선택하는 선순환 고리 만들기>, 글과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그리는 MK’가 호스트인 <내일(work)의 중심-쓰고, 그리고, 말하기>, 글쓰기 습관을 기르는 내용으로 진행된 심아현 작가의 <함께 적어요! 한 달 기록> 워크숍이 강진에서 3일간 이어졌죠. 무엇보다 <내'일'로 나아가는 방법> 워크숍이 눈길을 끌었던 건, 참여자들이 직접 연습하고 시도해볼 수 있도록 하나의 워크숍이 3일동안 이어졌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함께 적어요! 한 달 기록>은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첫걸음으로 쉽게 글을 쓸 수 있는 5가지 방법과 함께 기록을 위한 키트도 제공했는데요. 1일차 새롭게 제안하는 글쓰기 방법론, 2일차 함께하는 기록의 시작, 3일차 귀차니즘 떨쳐내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참여자 스스로 30일간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왔어요.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지도에 없는 조그만 마을 탄탄마을’은 개개인의 이야기가 하나 둘 모여 다양하고 이상한 새로운 모험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유닛실험 커뮤니티에요. 저번에 탐방이 소개했던 비엔날레<날땅>을 진행한 <태백청년마을 광광스토리지>의 사업수행주체이기도 하고요.

두 개의 청년마을이 힘을 합한 만큼 <내'일'로 나아가는 방법>은 청년들의 관심도 뜨거웠어요. 참가자들은 바쁘게 사진을 찍기도 하고, 꽤나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죠. 무엇보다 공식 일정에는 없었지만, 틈날때마다 서로 경험을 나누며 깊이있게 소통하는 것이 인상깊었어요. 앞으로도 우리들 일상에서 중요한 내 ‘일’과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지길 바라요😊  

💬 숭늉 | 일에 대한 고민은 비단, 로컬에 있는 청년만이 갖고 있는 고민이 아니에요. 아마도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고민거리일 거예요.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지금의 일에 만족하는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지 등 정말 다양하죠. 고민도 나눌수록 줄어드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 탐방러님의 고민을 댓글로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