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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살아볼까

집이 아닌 길 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캠핑카에서 생활하는 밴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이에요.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어디든 이동하며 생활하는 디지털노마드죠. 밴라이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캠핑카예요. 대여해서 즐길 수도, 직접 만들 수도, 아니면 다 갖추어진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어요. 요즘 캠핑카에는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 탁자, 침대와 같은 먹고 자기 위한 시설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스피커, 태양 전지판과 같은 기반 시설까지 설치가 가능하잖아요? 캠핑카가 작다면 꼭 필요한 것들만 엄선해서 준비해 보아요.

밴라이프에서 말하는 캠핑카는 대형 차종보다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봉고차’ 정도의 차량을 말해요. 좁은 공간이나 도심에서도 이동성이 좋고, 무엇보다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밴라이프에서 중요한 건 숙박이 가능한 주차 공간을 찾는 일이에요. 숙박이나 취사가 안 되는 주차장인지 확인도 필요하지만, 화장실이나 샤워가 가능한지도 꼭 확인해야 해요. 캠핑에 진심인 우리나라는 전국에 오토캠핑장이 잘 마련되어 있어 쉽고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일본에서는 밴라이프가 확산되면서 ‘미치노에키(자동차 휴게소)’가 등장했어요. 일본 전역에 1,000곳이 넘는 미치노에키에서는 기존의 휴게소보다 더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요. 지역의 특산물과 음식은 기본이고 온천과 샤워 시설을 갖춘 곳들도 있어 밴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이용한다고 합니다.  또, 카스테이(Carstay)라는 밴라이프 플랫폼이 등장하기도 했어요. 차량과 숙박 장소 예약이 가능하고, 본인의 차량과 공간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새로운 여행을 찾으신다면 밴라이프에 도전해 보세요!

*참고 : JNTO(2020.10) 밴라이프 체험 : 일본 자동차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