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26. 나는 SOLO


곧 있으면 추석🌕이에요. 오랜만에 가족, 친척들과 보내는 시간이 반가운 한편, 애정 어린 잔소리가 쏟아질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작은 한숨을 내뱉기도 할 텐데요. 대표적으로 ‘모아둔 돈은 좀 있니’, ‘만나는 사람은 있니’ 그리고 ‘슬슬 결혼 생각해야지’ 등이 있죠. 최근 CNN은 일본의 결혼정보업체가 주최한 단체 맞선 행사, ‘오미아이’에 대해 보도했어요. 한 가지 특이점은 자신이 아닌, 자식의 상대를 찾고자 60대부터 80대까지의 부모 60명이 대신 참석한 거예요. 그런데 이러한 행사가 우리나라에도 있는 거 알고 계셨나요? 결혼정보업체도 아닌, 지자체에서 ‘슬슬 결혼 생각해야지~’ 하고 발 벗고 나선 거 있죠?

나는 SOLO<나는 솔로> ⒸSBS PLUS, ENA
손 선풍기 없어? 안 갖고 왔어?
더워서 미치겠다 증말~ 어디가 그렇게 덥냐고요? 성남시가 주최한 미혼남녀의 만남 행사 ‘솔로몬(SOLOMON)의 선택’ 현장이요!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행사는 27세부터 39세까지(97년~85년생) 미혼남녀 중 성남에 거주하거나 성남 소재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했어요. 남녀 각각 100명을 추첨한 행사는 한 달의 모집 기간 동안 남성 802명, 여성 386명이 지원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죠. 연애 코칭, 1대1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등으로 구성된 시간의 끝에는 마음에 드는 상대 3명의 이름을 제출하는데요. 성남시는 서로를 지목한 두 사람에게 상대방의 연락처를 전달해요. 그야말로 사랑의 큐피드!💘 이를 통해 총 39쌍의 커플 매칭이 성사됐어요.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올해 9~11월 세 차례 더 열릴 예정이에요.
전국 각지의 솔로 나라 N번지 🏡
성남시 외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단체 미팅 주선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몇 가지 살펴보면,

솔로탈출 결혼원정대 신청 화면 Ⓒ달서구청
- 대구, 결혼장려팀 | 2016년, 대구 달서구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만들었어요. 결혼하고 싶지만, 취업과 내 집 마련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망설이는 청년을 돕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솔로탈출 결혼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미혼남녀 300명을 등록, 관리해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64회의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요, 올해는 ‘너랑나랑 3삼5오 데이트’를 통해 목재 및 와인 클래스 등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만남을 제공했어요. 또한, 부모님들이 직접 사위, 며느리를 찾는 ‘내 자녀 천생연분 찾는데이(day)’ 도 주선하고 있고요.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현재 156쌍의 커플이 결혼에 성공했어요.
- 하동, AI 맞썸多방 | 하동군은 인공지능 미혼남녀 매칭 플랫폼 AI 맞썸多방을 출시했어요. 먼저 태도, 라이프스타일, 성격, 사회적 관계 영역으로 구분되는 160개 문항(ALPS 척도)📝을 통해 성향을 분석해요. 이후 분석 결과를 토대로 AI 매칭을 진행하고, 1대 1 대화 후 만남이 성사되는 단계로 진행돼요.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소속 시·군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가입비는 무료예요.
- 구리, 아재의 참견 | 구리시는 연애 예능형 8부작 콘텐츠🎥 ‘아재의 참견’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어요. 경기 침체와 취업 한파 등으로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자 기획한 건데요. 관내 거주하는 미혼남녀 한 명씩을 섭외해 캠핑장에서 소개팅을 진행하고, 구리시장과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가수 김명훈 씨가 패널로 등장해 촬영본을 보며 자신들의 경험과 조언을 더했어요.
사랑은 예산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거거든요 ✋
올해, 서울시 또한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서울팅’을 추진했어요. 여섯 차례에 걸쳐 250여 명을 모집하고, 맛집 투어·플로깅·등산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매칭을 진행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를 위해 8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죠. 하지만 ‘개인의 만남에 세금을 투입해 개입하는 것은 낭비다’, ‘본질을 벗어난 대책이다’ 하는 의견과 함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어요. 실제로 작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30.8%), 직업이 없거나 또는 고용상태 불안정(14.4%)이 1·2위를 차지했어요.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건데요. 이러한 비판은 비단 서울시만이 아닌, 앞서 살펴본 지자체들에도 해당해요.
💬 다마수 | 한편, 저출생 대책으로는 무리가 있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어요. 지자체에서 주선하는 만큼 어느 정도 참여자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이니 개인 간 혹은, 앱 등을 통한 것보다 신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또한, 다른 지역과 연계하는 등 폭넓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이벤트성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봤어요. 탐방러님 생각은 어떤가요?

지식│마음은 콩밭
ep26. 나는 SOLO
곧 있으면 추석🌕이에요. 오랜만에 가족, 친척들과 보내는 시간이 반가운 한편, 애정 어린 잔소리가 쏟아질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작은 한숨을 내뱉기도 할 텐데요. 대표적으로 ‘모아둔 돈은 좀 있니’, ‘만나는 사람은 있니’ 그리고 ‘슬슬 결혼 생각해야지’ 등이 있죠. 최근 CNN은 일본의 결혼정보업체가 주최한 단체 맞선 행사, ‘오미아이’에 대해 보도했어요. 한 가지 특이점은 자신이 아닌, 자식의 상대를 찾고자 60대부터 80대까지의 부모 60명이 대신 참석한 거예요. 그런데 이러한 행사가 우리나라에도 있는 거 알고 계셨나요? 결혼정보업체도 아닌, 지자체에서 ‘슬슬 결혼 생각해야지~’ 하고 발 벗고 나선 거 있죠?
나는 SOLO<나는 솔로> ⒸSBS PLUS, ENA
손 선풍기 없어? 안 갖고 왔어?
더워서 미치겠다 증말~ 어디가 그렇게 덥냐고요? 성남시가 주최한 미혼남녀의 만남 행사 ‘솔로몬(SOLOMON)의 선택’ 현장이요!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행사는 27세부터 39세까지(97년~85년생) 미혼남녀 중 성남에 거주하거나 성남 소재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했어요. 남녀 각각 100명을 추첨한 행사는 한 달의 모집 기간 동안 남성 802명, 여성 386명이 지원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죠. 연애 코칭, 1대1 로테이션 대화, 커플 게임, 저녁 식사 등으로 구성된 시간의 끝에는 마음에 드는 상대 3명의 이름을 제출하는데요. 성남시는 서로를 지목한 두 사람에게 상대방의 연락처를 전달해요. 그야말로 사랑의 큐피드!💘 이를 통해 총 39쌍의 커플 매칭이 성사됐어요. 미혼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확산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올해 9~11월 세 차례 더 열릴 예정이에요.
전국 각지의 솔로 나라 N번지 🏡
성남시 외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단체 미팅 주선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몇 가지 살펴보면,
솔로탈출 결혼원정대 신청 화면 Ⓒ달서구청
사랑은 예산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거거든요 ✋
올해, 서울시 또한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로 ‘서울팅’을 추진했어요. 여섯 차례에 걸쳐 250여 명을 모집하고, 맛집 투어·플로깅·등산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매칭을 진행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를 위해 8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죠. 하지만 ‘개인의 만남에 세금을 투입해 개입하는 것은 낭비다’, ‘본질을 벗어난 대책이다’ 하는 의견과 함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어요. 실제로 작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30.8%), 직업이 없거나 또는 고용상태 불안정(14.4%)이 1·2위를 차지했어요.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건데요. 이러한 비판은 비단 서울시만이 아닌, 앞서 살펴본 지자체들에도 해당해요.
💬 다마수 | 한편, 저출생 대책으로는 무리가 있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어요. 지자체에서 주선하는 만큼 어느 정도 참여자의 신원이 확인된 상태이니 개인 간 혹은, 앱 등을 통한 것보다 신뢰할 수 있다는 입장이에요. 또한, 다른 지역과 연계하는 등 폭넓은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이벤트성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봤어요. 탐방러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