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출장 다마수  

맛있게 맵다! 청양고추·구기자문화축제

신(辛)나게! 매콤달콤 맛나게! 청양고추·구기자문화축제

네, 현장에 나와 있는 고추구 아니, 다마수 기자입니다!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개최되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올해도 돌아왔어요.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데요. 초대 가수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무엇보다, 100% 청양산 고춧가루와 구기자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절호의 기회이고요! 청양은 이번 수해로 큰 피해를 입고 한창 복구 중에 있어요. 이번 축제가 지친 군민들을 위로하고, 농특산물 판매 촉진으로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는 데 힘이 될 거라고 해요. 탐방러도 많은 관심 부탁해요!

Ⓒ 청양군

그 쪽도 청양을 아세요~?

물론이죠. 청양하면 고추, 고추하면 청양이잖아요! 청양은 칠갑산이 둘러싼 분지 지형으로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잘 되는 등 고추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자랑해요. 이곳에서 자란 고추는 과피가 두껍고 매끈하며, 색도 영롱하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고추 중 가장 매운 청양고추🌶*의 스코빌 지수(매운맛을 측정하는 지수)는 4천~1만 2천 정도예요. 일반적인 풋고추는 1~2천에 해당하며, 신라면은 3천 대인 걸 고려하면 청양고추는 정말 맵죠. 여기서 반전, 파스타나 감바스 등에 자주 들어가는 페페론치노의 스코빌 지수는 1만 5천~3만 정도로 청양고추보다 훨씬 맵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보통 말린 상태로 2-3개 정도를 잘게 썰어 넣기 때문에 맵기를 느끼기 어렵다고 해요.

*그런데 청양고추와 청양 고추(=청양산 고추)를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청양고추’라는 이름은 청송의 ‘청’과 영양의 ‘양’에서 따와 청양이라는 말이 있고, 이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오래 지속됐어요. 참고로, 청양에서는 청양고추 외에도 다양한 품종의 고추가 재배되고 있어요.

구기자는 조금 낯선가요?

청양은 구기자의 국내 생산량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붉고 작은 열매는 말려서 차로 달이거나 술을 담가 먹는 게 일반적이에요. 잎과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고, 간 기능·고지혈증 개선, 항산화 작용 등 다방면으로 효능이 좋아 약재로도 많이 쓰여요.

단돈 9,900원으로 맛집, 카페, 체험까지!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칠갑산의 설경을 자랑하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고 있어요. 하지만 봄·여름·가을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각기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청양투어패스는 9,900원에 맛집, 카페, 체험 등 청양군 제휴 업체를 무상 또는 할인받아 이용 가능한 티켓이에요. 아래 소개한 곳 외에도 다양한 가맹점과 무료 관광지가 있으니 알뜰하게 여행하세요!

•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 | 목재와 자연 생물,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전시관이에요. 색칠하기, 나무로 장난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해요. 또, 자연사 체험관은 숲처럼 조성된 공간에 여러 동물 모형이 있어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방문하기 좋아요.
•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 | 청양의 맑은 공기와 함께, 깨끗한 밤하늘 아래 빛나는 별을 바라보는 낭만을 느껴보세요.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달과 별을 관측할 수 있어요.(특히, 8월에는 밤하늘을 통틀어 다섯 번째로 밝은 ‘베가(직녀성)’ 등 여름철 별자리를 볼 수 있어요.) 자세한 설명까지 더해주시니 더욱 알찬 관측이 될 거예요.
• 고운식물원🎢 | 약 9,0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심어진 규모가 큰 곳이에요. 고운 꽃들이 만개한 산책길을 따라 오르면 1시간~1시간 반 정도 소요될 거예요. 전망대 꼭대기까지 신나게 올라왔는데, 내려갈 생각을 하니 조금 아득해지나요? 롤러 슬라이드를 이용해 보세요.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이미 아래에 도착해 있을 거예요.
• 꽃이머무는자리🌼 | 나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가 아니라 찻잔 사이에 피어난 꽃! 메리골드 차와 맨드라미, 팬지 꽃 에이드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차를 마실 수 있어요. 특히, 이곳은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꽃을 덖어 만들어요. 메리골드 가든 축제, 로컬푸드 판매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자주 열려요.

며칠 전, 마라 엽기떡볶이 오리지널 맛에 도전했다가 된통 당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찬 우유🥛가 지원 사격을 나서준 덕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요. (부작용이라면 마라 엽떡의 맛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랄까요?) 이처럼, 매운맛으로 불타는 탐방러님의 혀를 잠재우는 명예 소방관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