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로컬골든벨
곡성과 영광이
최근 우리나라 사회 문제 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출산율’입니다. 2022년 우리나라는 0.78명이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기 때문이죠. ‘출산율’의 숫자는 ‘합계출산율(TFR; Total Fertility Rate)’을 의미합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생물학적 시기를 뜻하는 가임기 여성(15-49세)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입니다. 반대로 현재와 같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지표를 대체출산율은, 국제적으로 2.1명이라 알려져 있어요. 2명이 결혼해 2명 이상의 아이를 낳아야 현 상태가 유지되고, 1명을 낳으면 한 세대 뒤에는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1명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다 보니 앞으로 일어날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에서는 지자체별 출산율을 확인할 수 있어요. 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대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에 밀집하고, 출산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에 집중된 특징이 나타납니다. 출산율 1위는 바로바로, 1.81명을 기록한 전라남도 영광군이었어요. 4년 연속 1위였다고 하니 비결이 궁금해지는데요. 반대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특별시 관악구였어요. 관악구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청년 밀집 지역으로 청년인구(2023년 7월, 19-34세) 비율이 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요. 청년인구 비율이 14%인 전라남도 영광군의 출산율보다 관악구의 출산율이 낮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그런데 이것보다 더 흥미를 끄는 것은 ‘곡성군’이에요. 곡성군의 출산율은 0.55로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중의 10번째로 낮은데요. 광역지자체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예요. 대부분 농어촌 지역의 출산율이 높은 것과는 상반된 결과이죠.
곡성과 영광의 출산율이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해서 태어난 아기 수 차이가 큰 건 아니에요. 2022년도 영광군 출생아 수는 400명, 곡성군 출생아 수는 0명으로 집계되었어요. 😱 0명이라니?! 충격적인데요. 사실 우리나라 통계 체계에서는 출생아 수를 100명 단위로 집계해 발표해요. 1년 동안 출생아 수가 50명 미만이면 0명으로 표시가 되는 것이죠(51명이면, 100명으로 표시돼요.) 0명으로 집계된 지자체는 전라남도 곡성과 경상북도 영양군 2곳뿐이고요. 그렇다고 출산율 1위인 영광군의 출생아 규모가 큰 건 아니에요. 전국 25만 출생아의 0.16%에 해당하거든요.
어린이 인구도 주목할 점이에요. 곡성군의 경우 0-9세 미만 인구가 810명으로 아주 적어요. 대전광역시와 비슷한 약 540km2 면적에 1천명이 안되는 어린이가 살고 있는 거죠. 영광군은 0-9세 미만 인구가 3,477명으로 곡성보다 4배 이상 많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0.1%에 불과한 실정이에요. 영광군 면적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서울시 송파구 0-9세 미만 인구(4.4만 명)가 영광군 전체 인구(5.2만 명)와 비슷하죠. 이렇다 보니 출산이나 어린이를 위한 시설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지역별 출산율 숫자의 의미를 살펴보았어요. 물론 인구 문제는 숫자로만 판단할 수 없어요. 사회, 경제, 보건, 환경 등등 복합적인 관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거든요. 로컬의 주요한 이슈인 ‘출산율’의 다양한 이야기! 앞으로도 하나씩 탐방이 소개할게요.
지식│로컬골든벨
곡성과 영광이
최근 우리나라 사회 문제 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출산율’입니다. 2022년 우리나라는 0.78명이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기 때문이죠. ‘출산율’의 숫자는 ‘합계출산율(TFR; Total Fertility Rate)’을 의미합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이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생물학적 시기를 뜻하는 가임기 여성(15-49세)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입니다. 반대로 현재와 같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지표를 대체출산율은, 국제적으로 2.1명이라 알려져 있어요. 2명이 결혼해 2명 이상의 아이를 낳아야 현 상태가 유지되고, 1명을 낳으면 한 세대 뒤에는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1명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다 보니 앞으로 일어날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에서는 지자체별 출산율을 확인할 수 있어요. 출산율이 높은 지역은 대도시보다는 농어촌 지역에 밀집하고, 출산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권에 집중된 특징이 나타납니다. 출산율 1위는 바로바로, 1.81명을 기록한 전라남도 영광군이었어요. 4년 연속 1위였다고 하니 비결이 궁금해지는데요. 반대로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특별시 관악구였어요. 관악구는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청년 밀집 지역으로 청년인구(2023년 7월, 19-34세) 비율이 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요. 청년인구 비율이 14%인 전라남도 영광군의 출산율보다 관악구의 출산율이 낮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 그런데 이것보다 더 흥미를 끄는 것은 ‘곡성군’이에요. 곡성군의 출산율은 0.55로 우리나라 기초지자체 중의 10번째로 낮은데요. 광역지자체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예요. 대부분 농어촌 지역의 출산율이 높은 것과는 상반된 결과이죠.
곡성과 영광의 출산율이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해서 태어난 아기 수 차이가 큰 건 아니에요. 2022년도 영광군 출생아 수는 400명, 곡성군 출생아 수는 0명으로 집계되었어요. 😱 0명이라니?! 충격적인데요. 사실 우리나라 통계 체계에서는 출생아 수를 100명 단위로 집계해 발표해요. 1년 동안 출생아 수가 50명 미만이면 0명으로 표시가 되는 것이죠(51명이면, 100명으로 표시돼요.) 0명으로 집계된 지자체는 전라남도 곡성과 경상북도 영양군 2곳뿐이고요. 그렇다고 출산율 1위인 영광군의 출생아 규모가 큰 건 아니에요. 전국 25만 출생아의 0.16%에 해당하거든요.
어린이 인구도 주목할 점이에요. 곡성군의 경우 0-9세 미만 인구가 810명으로 아주 적어요. 대전광역시와 비슷한 약 540km2 면적에 1천명이 안되는 어린이가 살고 있는 거죠. 영광군은 0-9세 미만 인구가 3,477명으로 곡성보다 4배 이상 많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0.1%에 불과한 실정이에요. 영광군 면적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서울시 송파구 0-9세 미만 인구(4.4만 명)가 영광군 전체 인구(5.2만 명)와 비슷하죠. 이렇다 보니 출산이나 어린이를 위한 시설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지역별 출산율 숫자의 의미를 살펴보았어요. 물론 인구 문제는 숫자로만 판단할 수 없어요. 사회, 경제, 보건, 환경 등등 복합적인 관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거든요. 로컬의 주요한 이슈인 ‘출산율’의 다양한 이야기! 앞으로도 하나씩 탐방이 소개할게요.
*통계청, 2022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
*국가통계포털, 행정구역별 주민등록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