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22 새만금
Draw your Dream, 너의 꿈을 펼쳐라
지난 1일, 세계 스카우트의 축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의 막이 올랐어요.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전 세계적 청소년 야영 축제로, 이번 행사에는 158개국에서 모인 4만 3천여 명의 청소년(만 13~17세)과 지도자들이 참가했어요. 불 피우기, 뗏목 만들기와 같은 생존 프로그램부터 한국 전통 놀이, 섬 트레킹, K-pop 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우정을 쌓아요. 우리나라는 1991년,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17회 세계잼버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개최예요. 2017년, 폴란드의 그단스크와 접전 끝에 개최지로 선정됐어요.
사진 속 스카우트가 목에 두른 ‘항건’은 스카우트 선서와 규율의 실천을 다짐하는 상징과도 같아요. 스카우트 표어인 ‘차리고 있다(준비)’와 ‘일일일선(1日1善)’ 실천의 의미가 담겨 있어요. 제복으로써의 역할과 함께, 활동 중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처치 도구로 활용돼요. Ⓒ한국스카우트연맹
축제의 장, 새만금은 어떤 곳일까?
Ⓒ새만금개발청
새만금은 군산과 김제, 부안 일원에 방조제*를 축조해 내부에 토지와 호소**를 조성한 간척지예요.(면적은 여의도의 140배에 달해요) 전국 최대 곡창지대인 김(金)제·만(萬)경평야는 예부터 ‘금만’평야라고 불렸는데, 이를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새만금’이라 지었어요.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환경 문제와 같은 다양한 논란으로 사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2010년 4월 준공됐어요. 현재는 용지 개발과 함께 기업 유치 및 신항만, 도로 등 기반 시설 건설 중에 있어요. 이번 세계잼버리는 행정구역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에 조성된 8.84㎢의 넓은 야영장에서 진행돼요. 설치된 텐트만 해도 2만 5천 동에 달하고요.
잼버리로 기대되는 효과는?
세계잼버리 개최로 기대되는 파급효과는 다양해요. 먼저, 정부는 관광과 캠핑 산업 등에서 최대 6천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예상했어요. 실제로, 미리 입국한 스카우트들이 전국의 관광지를 여행하고, 축제 이후 관광을 계획 중이기도 해요. 또한, 잼버리 부지가 새롭게 만들어지며 남북도로가 조기 완공되는 등 새만금의 개발 속도 역시 가속화됐어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전통과 한류 문화를 알리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도 기대하는 바 중 하나예요. 물론, 이를 위해 축제를 안전히 마무리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가장 큰 숙제이고요.
멀고도 험한 스카우트의 길
Ⓒ (좌)연합뉴스 (우)쿠키뉴스
지난 봄, 새만금 잼버리 부지의 배수 불량으로 물이 차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조직위는 행사 진행에 불편이 없도록 배수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번 장마의 집중 호우를 막기에는 무리였죠. 땅은 질퍽이는 뻘밭으로 변했고, 급히 화물 운송 시에 쓰이는 플라스틱 파렛트 10만 개를 투입해 그 위에 텐트를 치도록 했어요. 하지만 이외에도 부실한 부대시설 운영 및 관리가 연이어 도마에 올랐어요. 무엇보다 전국 각지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잼버리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7.4km의 덩굴 보행로와 그늘 쉼터 1,720여 곳, 안개 분사 시설 등을 마련했지만 개막 첫날 집계된 온열질환자만 400여 명을 기록했어요.(현재도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요) 축제 종료일까지 더운 날씨가 예보되어 있는 만큼 더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 다마수 | 초등학생 때 스카우트 활동을 했던 저는 학교 운동장에서 텐트를 쳐 본 경험이 다였거든요. 하물며 운동장에서 하는 야영도 며칠 전부터 설렜는데, 비행기를 타고 멀리서 날아온 대원들의 기대는 얼마나 컸을까요? 찌는 더위와 함께 여러 열악한 조건 속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져요. 부디 축제가 무사히 마무리되어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길 바라요. 탐방러님은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
로 대원들은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죠. 고생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차가운 물 등 필요한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시민들까지 뭉클한 소식들도 전해졌어요. 탐방러에게는 스카우트 활동 경험에 대해 나눠달라고 했었죠? 탐방러님과 함께 공유해요. :)
- 사실 초등학교 4학년~6학년 때 짧게 활동했던 것이라서 스카우트 단원으로서의 책임감이나 사명감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다만 단원 간의 결속력, 어느 집단에 소속되어 있다는 소속감,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한눈에 증명시켜 주는 단복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단복을 입고, 함께 단체관광버스를 타고, 여행을 가는듯한 설렌 모습, 당찬 발걸음이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잼버리 스카우트 축제의 현황은 너무 안타깝네요.
- 아람단! 경찰 제복 느낌이 나서 어린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죠~ 추억이네요~
- 제가 걸스카우트에 들어가게 됐을 때 새로운 디자인의 단복으로 처음 시작하는 해였어요(갈색->녹색) 기존과 다른 새로운 디자인의 단복을 입고 언니들과 텐트치고 카레 해 먹었던 게 기억에 제일 남아요
- 저희 학교는 초등학교인데도 과학중점학교? 같은 걸 했는데, 그래서 '발명영재단'이라는 청소년 단체에서 활동했어요. 저는 원래 우주정보소년단이라는 단체를 하고 싶었는데, 제가 딱 청소년 단체 가입이 가능한 시기에 없어져서... 걸스카우트, 아람단 같은 제복이 있는 청소년 단체를 하고 싶었는데, 당시 부모님이 시험 쳐서 들어가는 발명영재단을 지원하셨는데 딱 마침 합격해서 활동했어요. 발명영재단은 파란색 조끼에 탐험단 모자 같은 걸 썼는데, 제복 입고 배지가 주렁주렁 달린 컵스카우트, 아람단, 해양소년단이 얼마나 부럽던지…
지식│마음은 콩밭
ep.22 새만금
Draw your Dream, 너의 꿈을 펼쳐라
지난 1일, 세계 스카우트의 축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의 막이 올랐어요.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전 세계적 청소년 야영 축제로, 이번 행사에는 158개국에서 모인 4만 3천여 명의 청소년(만 13~17세)과 지도자들이 참가했어요. 불 피우기, 뗏목 만들기와 같은 생존 프로그램부터 한국 전통 놀이, 섬 트레킹, K-pop 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우정을 쌓아요. 우리나라는 1991년, 강원도 고성군에서 열린 17회 세계잼버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개최예요. 2017년, 폴란드의 그단스크와 접전 끝에 개최지로 선정됐어요. *잼버리(Jamboree)는 유쾌한 잔치나 즐거운 놀이라는 뜻의 인디언 말, ‘시바아리(Shivaree)’에서 유래했어요.
사진 속 스카우트가 목에 두른 ‘항건’은 스카우트 선서와 규율의 실천을 다짐하는 상징과도 같아요. 스카우트 표어인 ‘차리고 있다(준비)’와 ‘일일일선(1日1善)’ 실천의 의미가 담겨 있어요. 제복으로써의 역할과 함께, 활동 중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처치 도구로 활용돼요. Ⓒ한국스카우트연맹
축제의 장, 새만금은 어떤 곳일까?
Ⓒ새만금개발청
새만금은 군산과 김제, 부안 일원에 방조제*를 축조해 내부에 토지와 호소**를 조성한 간척지예요.(면적은 여의도의 140배에 달해요) 전국 최대 곡창지대인 김(金)제·만(萬)경평야는 예부터 ‘금만’평야라고 불렸는데, 이를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덧붙여 ‘새만금’이라 지었어요.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환경 문제와 같은 다양한 논란으로 사업 중단과 재개를 반복한 끝에 2010년 4월 준공됐어요. 현재는 용지 개발과 함께 기업 유치 및 신항만, 도로 등 기반 시설 건설 중에 있어요. 이번 세계잼버리는 행정구역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에 조성된 8.84㎢의 넓은 야영장에서 진행돼요. 설치된 텐트만 해도 2만 5천 동에 달하고요.
*바닷물이 육지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해안을 따라서 설치하는 제방을 말해요. 새만금은 세계 최장 길이(33.9km)로 2010년 기네스북에 등재됐어요.
**늪과 호수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에요
잼버리로 기대되는 효과는?
세계잼버리 개최로 기대되는 파급효과는 다양해요. 먼저, 정부는 관광과 캠핑 산업 등에서 최대 6천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예상했어요. 실제로, 미리 입국한 스카우트들이 전국의 관광지를 여행하고, 축제 이후 관광을 계획 중이기도 해요. 또한, 잼버리 부지가 새롭게 만들어지며 남북도로가 조기 완공되는 등 새만금의 개발 속도 역시 가속화됐어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전통과 한류 문화를 알리고,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도 기대하는 바 중 하나예요. 물론, 이를 위해 축제를 안전히 마무리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가장 큰 숙제이고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최종 수요 발생이 직·간접적으로 전 산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말해요
멀고도 험한 스카우트의 길
Ⓒ (좌)연합뉴스 (우)쿠키뉴스
지난 봄, 새만금 잼버리 부지의 배수 불량으로 물이 차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조직위는 행사 진행에 불편이 없도록 배수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번 장마의 집중 호우를 막기에는 무리였죠. 땅은 질퍽이는 뻘밭으로 변했고, 급히 화물 운송 시에 쓰이는 플라스틱 파렛트 10만 개를 투입해 그 위에 텐트를 치도록 했어요. 하지만 이외에도 부실한 부대시설 운영 및 관리가 연이어 도마에 올랐어요. 무엇보다 전국 각지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잼버리장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7.4km의 덩굴 보행로와 그늘 쉼터 1,720여 곳, 안개 분사 시설 등을 마련했지만 개막 첫날 집계된 온열질환자만 400여 명을 기록했어요.(현재도 환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요) 축제 종료일까지 더운 날씨가 예보되어 있는 만큼 더욱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발열·구토·근육 경련·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해요. 열사병, 일사병, 열경련 등이 해당해요.
💬 다마수 | 초등학생 때 스카우트 활동을 했던 저는 학교 운동장에서 텐트를 쳐 본 경험이 다였거든요. 하물며 운동장에서 하는 야영도 며칠 전부터 설렜는데, 비행기를 타고 멀리서 날아온 대원들의 기대는 얼마나 컸을까요? 찌는 더위와 함께 여러 열악한 조건 속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져요. 부디 축제가 무사히 마무리되어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길 바라요. 탐방러님은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
로 대원들은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죠. 고생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차가운 물 등 필요한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시민들까지 뭉클한 소식들도 전해졌어요. 탐방러에게는 스카우트 활동 경험에 대해 나눠달라고 했었죠? 탐방러님과 함께 공유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