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13 여수시


어릴 적 SF 영화 속에서 작은 비행기들이 머리 위를 슝슝 지나다니는 걸 보고 놀라곤 했어요. 비슷하게 요즘은 큰 공원만 가도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이 꽤 자주 보여요. 영화 속 세상이 어느 정도 가까워졌구나 느끼기도 해요.(사실 첨단 과학 이런 느낌보단 마치 연날리기가 진화한 모습이랄까요?) 드론의 발전은 놀이보다 군사·모빌리티·물류 등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중에서 우리 실생활에 가장 빠르게 도입될 부문은 물류가 될 것 같아요. 한번 확인해 볼까요!
마른 하늘을 달려~ 드론 라이더스
삼천 개가 넘는 우리나라의 섬. 그중 여수에는 365개의 섬이 있어요. 육지와 섬 사이의 거리는 가까워 육안으로도 건너편이 훤히 보여요. 멀진 않아도 너와 나 사이의 바다를 건너~ 야 해서 겪는 불편은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배편이 적어 왕래가 힘든 섬도 있고, 기상이 좋지 않으면 며칠간 고립되기도 해요. 사람한테만 해당될까요? 택배 사정도 마찬가지예요. 섬 사이 바다가 곧, 옥천 hub죠.(옥천 hub에서 택배가 움직이지 않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생필품뿐만 아니라 긴급 혈액 및 의약품 등 중요한 물품* 이 필요할 때도 애를 먹어요.
바닷길이 막혔다면?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있어~
드론 배송은 크게 배송 건수와 속도, 환경 측면에서 긍정적이에요.
- 배송 건수 | 하나의 시스템이 여러 대를 동시에 운전할 수 있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어요. 지리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배송이 가능하고요.
- 속도 | 뛰는 차 위에 나는 드론 있다. 아래에선 차가 빵빵대고 막히기 일쑤여도 드론에는 관계 없는 일. 애초에 장애물이 없어 동선이 단순한 것도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몫 해요.
- 친환경 |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분류돼요. 덕분에 온실가스 배출과 교통 체증 문제 역시 일부 해결할 수 있어요.

섬 지역도 배달비 추가 없는 바로가-도(島)
올해 여수는 드론 실증도시* 로 선정되며 ‘바로가-도(島)’를 통해 섬 주민들의 편의를 돕게 되었어요. 여수 돌산 진모지구의 드론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개도, 금오도, 송도 등 4곳에 거점센터를 설치해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예요. 지난주에는 18kg의 드론에 긴급 의약품을 담아 18km 떨어진 섬, 개도로 배송하기도 했어요. 현재 최대 배송 거리 30km, 중량 8kg 까지 가능하지만, 거리와 중량을 점차 늘려 여수에서 제일 먼 섬 ‘거문도’까지 안전하게 배송하는 것이 목표예요. 주요 수요처인 섬 지역 어촌계, 우체국, 농협, 관광호텔 등과 협의도 마쳐서 조만간 본격적으로 실행될 것 같아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하늘 속은
모른다! 그만큼 드론이 우리 집으로 가져다주는 택배를 받아보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요. 앞서 언급한 배송 거리나 중량 등 기술적인 문제 외에는,
- 이불 밖 하늘은 위험해 🦅 | 새로부터 공격받거나 다른 비행 물체와 경로가 겹쳐 부딪히는 등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워요. 강풍 등 날씨의 영향도 받고요.
- 문 앞에 두고 가주세요 📦 |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해당 층까지 배송하기 어려워요. 창문을 통해 할 수는 있겠지만 안전하지 않아요.
- 하늘은 닫힌 문~ 🚁 | 각종 규제로 통제되는 하늘은 사실상 열려있지 않아요. 여수만 해도 드론특별자유화구역(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도록 드론비행 관련 사전규제를 면제해줘요)으로 지정되기 전이고요. 또,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위한 항로 역시 개발되어야 해요. 이 같은 제약으로 섬 지역 등 물류 취약지역의 공공 분야를 우선으로 상용화해 이후 도심 및 민간 분야로 확대해 가고자 해요.
💬 다마수 | 로켓, 새벽, 직진 등 수많은 배송 사이에서 이제는 드론 배송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작은 기계가 8kg 무게를 들고 나른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한편 대롱대롱 물건을 달고 드론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조금 무섭기도 해요.(제 머리 위로 떨어지면 어쩌죠?😱) 민간 분야로 확대되면 치킨도 드론이 배달하는 시대가 올 텐데요. 탐방러님, 드론이 배달하는 치킨. 배달비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지식│마음은 콩밭
ep.13 여수시
어릴 적 SF 영화 속에서 작은 비행기들이 머리 위를 슝슝 지나다니는 걸 보고 놀라곤 했어요. 비슷하게 요즘은 큰 공원만 가도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이 꽤 자주 보여요. 영화 속 세상이 어느 정도 가까워졌구나 느끼기도 해요.(사실 첨단 과학 이런 느낌보단 마치 연날리기가 진화한 모습이랄까요?) 드론의 발전은 놀이보다 군사·모빌리티·물류 등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중에서 우리 실생활에 가장 빠르게 도입될 부문은 물류가 될 것 같아요. 한번 확인해 볼까요!
마른 하늘을 달려~ 드론 라이더스
삼천 개가 넘는 우리나라의 섬. 그중 여수에는 365개의 섬이 있어요.(2026년 세계섬박람회가 이곳 여수에서 열릴 예정이에요.) 육지와 섬 사이의 거리는 가까워 육안으로도 건너편이 훤히 보여요. 멀진 않아도 너와 나 사이의 바다를 건너~ 야 해서 겪는 불편은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배편이 적어 왕래가 힘든 섬도 있고, 기상이 좋지 않으면 며칠간 고립되기도 해요. 사람한테만 해당될까요? 택배 사정도 마찬가지예요. 섬 사이 바다가 곧, 옥천 hub죠.(옥천 hub에서 택배가 움직이지 않는 경험, 다들 있으시죠?) 생필품뿐만 아니라 긴급 혈액 및 의약품 등 중요한 물품* 이 필요할 때도 애를 먹어요. *코로나19가 심각했던 당시에는 섬 안에 약국과 우체국 등이 없던 가파도·마라도·비양도에 드론을 이용해 마스크 600매씩을 전달하기도 했어요.
바닷길이 막혔다면?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있어~
드론 배송은 크게 배송 건수와 속도, 환경 측면에서 긍정적이에요.
섬 지역도 배달비 추가 없는 바로가-도(島)
올해 여수는 드론 실증도시* 로 선정되며 ‘바로가-도(島)’를 통해 섬 주민들의 편의를 돕게 되었어요. 여수 돌산 진모지구의 드론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개도, 금오도, 송도 등 4곳에 거점센터를 설치해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예요. 지난주에는 18kg의 드론에 긴급 의약품을 담아 18km 떨어진 섬, 개도로 배송하기도 했어요. 현재 최대 배송 거리 30km, 중량 8kg 까지 가능하지만, 거리와 중량을 점차 늘려 여수에서 제일 먼 섬 ‘거문도’까지 안전하게 배송하는 것이 목표예요. 주요 수요처인 섬 지역 어촌계, 우체국, 농협, 관광호텔 등과 협의도 마쳐서 조만간 본격적으로 실행될 것 같아요.
*도심지역 내 드론 활용 활성화를 위한 아이템을 지자체가 제안하고,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하늘 속은
모른다! 그만큼 드론이 우리 집으로 가져다주는 택배를 받아보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요. 앞서 언급한 배송 거리나 중량 등 기술적인 문제 외에는,
💬 다마수 | 로켓, 새벽, 직진 등 수많은 배송 사이에서 이제는 드론 배송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작은 기계가 8kg 무게를 들고 나른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한편 대롱대롱 물건을 달고 드론이 날아다니는 모습이 조금 무섭기도 해요.(제 머리 위로 떨어지면 어쩌죠?😱) 민간 분야로 확대되면 치킨도 드론이 배달하는 시대가 올 텐데요. 탐방러님, 드론이 배달하는 치킨. 배달비는 얼마가 적당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