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탐구생활
청년마을의 분포와 특화 주제
청년마을의 두 번째 칼럼은 마을의 분포와 특징입니다. 어떤 곳에 어떤 마을이 자리 잡고 있을까요? 관심 있는 마을이 있다면 체크해 두세요. 다음 여러분의 탐방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첫 번째 칼럼을 읽지 못했다면?
👉 [청년마을 #1] 청년마을의 탄생기
👀 전국 27개 청년마을과 Who is 아니 Where is 넥스트?
23년 4월, 현재까지 청년마을은 총 27개예요. 경상북도에 6곳, 충청남도에 5곳, 강원도에 4곳, 경상남도에 3곳, 전라남도에 3곳, 전라북도에 2곳, 부산, 울산, 인천에 각각 1곳이 있어요.
청년마을은 전국에 고루 분포해요. 부산, 목포, 강릉처럼 익숙한 지명도 있고 강진, 영월, 괴산처럼 들어보긴 했는데, 가보진 못했던 곳들도 있죠. 취향에 따라 청년마을에 방문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로고만 봐도 어디가 활동적이고, 어디가 차분한지 보이거든요.
👣 생각보다 많은 청년마을, 어디로 갈텐가?!
청년마을은 지원 당시부터 어떤 컨셉으로 청년들을 불러 모으고 어떠한 활동을 할지 계획을 세우는데요. 그러다 보니 청년마을을 방문할 때, 지역 외에도 마을의 주제가 중요해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까지의 경험이 결정 나기 때문이죠.
가장 많은 주제는 7개의 마을이 강조한 ‘여행’이었어요. 평균 2주 정도 도시 청년들이 마을에 머물다 가는 것이 청년마을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네요. 하지만 일반적인 여행은 그다지 끌리지 않잖아요? 여행을 주제로 한 청년마을 중 눈에 띄는 마을을 소개할게요.
‘강릉살자’는 워케이션을 위한 청년마을이예요. 강릉살자의 운영단체인 더웨이브컴퍼니는 청년마을 사업 이전부터 강릉에서 공유오피스를 운영해 왔거든요. 강릉살자가 청년마을에 선정되고 이를 기점으로 강릉이 워케이션 도시로 거듭났다는 속설도 들릴 정도랍니다.
영덕의 ‘뚜벅이마을’은 말 그대로 걷는, 트레킹 여행이 핵심입니다. 매일 해파랑길 일부인 영덕의 블루로드로 출근하여 완주 메달을 따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답니다. 걷기에 자신 있다면 뚜벅이마을로 향해보세요!
(좌) Ⓒ강릉살자 / (우) Ⓒ뚜벅이마을
두 번째로는 청년의 ‘정착’을 목표로 한 마을이 4곳으로 많았어요. 물론 청년마을 자체가 도시청년이 여러 로컬에 정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기에 어찌 보면 모든 마을이 해당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4개의 마을은 모두 정착을 위한 ‘창업’에 집중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에요. 아직 로컬에 정착하기 위해선 청년 스스로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일까요? 약간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탐방 인터뷰들에서 만났던 로컬 정착 탐방러들의 말처럼 로컬이 새로운 인생과 커리어를 열어주는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어서는 전통주, 예술, 콘텐츠, 농사, 치유라는 주제가 각각 2곳씩 속했는데요. 탐방이 가장 궁금했던 청년마을의 주제는 바로 ‘농사’였어요. 왠지 도시 청년과 농사는 정말 안 어울리는 단어잖아요. 그런데 농사를 주제로 한 청년마을이라니. 바로 영월의 ‘밭멍’과 괴산의 ‘뭐하농스’입니다. 두 마을 모두 ‘퍼머컬쳐’를 지향해요. 퍼머컬처는 지속가능성(permanent)과 농업(agriculture), 문화(culture)가 합쳐진 단어이죠. 자연의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지속가능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삶의 방식을 말한대요. 농사의 새로운 모습이랄까요? 힙한 농부가 되고 싶거나 퍼머컬쳐를 이해하고 싶다면 영월과 괴산으로!
(좌) Ⓒ뭐하농 / (우) Ⓒ밭멍
이외에도 청년마을들은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이 넘칩니다. 그중에서도 탐방이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청년마을은 함양의 ‘고마워 할매’예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을의 할머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지역과 세대를 서로 알아가는 마을이죠. 마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인 할머니가 주로 참여한다니. 진정으로 마을과 친밀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대부분의 청년마을은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몇 마을은 지금의 운영 여부를 알 수 없기도 했죠. 혹자는 정부의 지원금이 끝나는 순간 청년마을도 사라질 거라고 말하기도 하던데, 그런 이유일까요? 지속가능한 청년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시도가 있어야 하는지 고민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곧 2023년 청년마을이 발표될 것 같아요. 다음은 어떤 로컬에서, 어떤 주제로, 어떤 사람들이 모일까요? 결과가 나오는 대로 탐방이 전달해 드릴게요. To be continued 🔜
지식│탐구생활
청년마을의 분포와 특화 주제
청년마을의 두 번째 칼럼은 마을의 분포와 특징입니다. 어떤 곳에 어떤 마을이 자리 잡고 있을까요? 관심 있는 마을이 있다면 체크해 두세요. 다음 여러분의 탐방지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첫 번째 칼럼을 읽지 못했다면?
👉 [청년마을 #1] 청년마을의 탄생기
👀 전국 27개 청년마을과 Who is 아니 Where is 넥스트?
23년 4월, 현재까지 청년마을은 총 27개예요. 경상북도에 6곳, 충청남도에 5곳, 강원도에 4곳, 경상남도에 3곳, 전라남도에 3곳, 전라북도에 2곳, 부산, 울산, 인천에 각각 1곳이 있어요.
청년마을은 전국에 고루 분포해요. 부산, 목포, 강릉처럼 익숙한 지명도 있고 강진, 영월, 괴산처럼 들어보긴 했는데, 가보진 못했던 곳들도 있죠. 취향에 따라 청년마을에 방문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로고만 봐도 어디가 활동적이고, 어디가 차분한지 보이거든요.
👣 생각보다 많은 청년마을, 어디로 갈텐가?!
청년마을은 지원 당시부터 어떤 컨셉으로 청년들을 불러 모으고 어떠한 활동을 할지 계획을 세우는데요. 그러다 보니 청년마을을 방문할 때, 지역 외에도 마을의 주제가 중요해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까지의 경험이 결정 나기 때문이죠. (다음의 청년마을 주제 분류는 각 마을의 소개자료를 분석하여 탐방이 임의로 구분하였습니다)
가장 많은 주제는 7개의 마을이 강조한 ‘여행’이었어요. 평균 2주 정도 도시 청년들이 마을에 머물다 가는 것이 청년마을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네요. 하지만 일반적인 여행은 그다지 끌리지 않잖아요? 여행을 주제로 한 청년마을 중 눈에 띄는 마을을 소개할게요.
‘강릉살자’는 워케이션을 위한 청년마을이예요. 강릉살자의 운영단체인 더웨이브컴퍼니는 청년마을 사업 이전부터 강릉에서 공유오피스를 운영해 왔거든요. 강릉살자가 청년마을에 선정되고 이를 기점으로 강릉이 워케이션 도시로 거듭났다는 속설도 들릴 정도랍니다.
영덕의 ‘뚜벅이마을’은 말 그대로 걷는, 트레킹 여행이 핵심입니다. 매일 해파랑길 일부인 영덕의 블루로드로 출근하여 완주 메달을 따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답니다. 걷기에 자신 있다면 뚜벅이마을로 향해보세요!
(좌) Ⓒ강릉살자 / (우) Ⓒ뚜벅이마을
두 번째로는 청년의 ‘정착’을 목표로 한 마을이 4곳으로 많았어요. 물론 청년마을 자체가 도시청년이 여러 로컬에 정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기에 어찌 보면 모든 마을이 해당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4개의 마을은 모두 정착을 위한 ‘창업’에 집중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에요. 아직 로컬에 정착하기 위해선 청년 스스로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현실일까요? 약간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탐방 인터뷰들에서 만났던 로컬 정착 탐방러들의 말처럼 로컬이 새로운 인생과 커리어를 열어주는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어서는 전통주, 예술, 콘텐츠, 농사, 치유라는 주제가 각각 2곳씩 속했는데요. 탐방이 가장 궁금했던 청년마을의 주제는 바로 ‘농사’였어요. 왠지 도시 청년과 농사는 정말 안 어울리는 단어잖아요. 그런데 농사를 주제로 한 청년마을이라니. 바로 영월의 ‘밭멍’과 괴산의 ‘뭐하농스’입니다. 두 마을 모두 ‘퍼머컬쳐’를 지향해요. 퍼머컬처는 지속가능성(permanent)과 농업(agriculture), 문화(culture)가 합쳐진 단어이죠. 자연의 시스템을 이해하면서 지속가능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삶의 방식을 말한대요. 농사의 새로운 모습이랄까요? 힙한 농부가 되고 싶거나 퍼머컬쳐를 이해하고 싶다면 영월과 괴산으로!
(좌) Ⓒ뭐하농 / (우) Ⓒ밭멍
이외에도 청년마을들은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이 넘칩니다. 그중에서도 탐방이 한번 꼭 가보고 싶었던 청년마을은 함양의 ‘고마워 할매’예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을의 할머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지역과 세대를 서로 알아가는 마을이죠. 마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인 할머니가 주로 참여한다니. 진정으로 마을과 친밀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대부분의 청년마을은 온라인상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몇 마을은 지금의 운영 여부를 알 수 없기도 했죠. (인스타그램을 기준으로 10주 이상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않은 청년마을이 4곳이 있었습니다.) 혹자는 정부의 지원금이 끝나는 순간 청년마을도 사라질 거라고 말하기도 하던데, 그런 이유일까요? 지속가능한 청년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시도가 있어야 하는지 고민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곧 2023년 청년마을이 발표될 것 같아요. 다음은 어떤 로컬에서, 어떤 주제로, 어떤 사람들이 모일까요? 결과가 나오는 대로 탐방이 전달해 드릴게요.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