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골든벨][고령친화 생활마을] 노인을 위한 마을은 있다

2023-03-31

  지식로컬골든벨  

노인을 위한 마을은 있다

 




고령화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요. 수명은 길어지고 아이는 태어나지 않는 거죠. 서울이나 수도권 도시지역에서는 체감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주변에서 아이들을 꽤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행을 떠나 작은 도시의 시가지에 가면 좀 더 크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없는 마을, 가장 젊은 사람이 50대인 마을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거든요. 얼마 전 뉴스에서도 우리나라 출산율이 가임여성 1명당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처럼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저출생 대책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저출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고령자들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이더라고요. 이번엔 저출생과 고령화를 균형감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고령화 이슈를 전달해 드려요. 얼마 전 건축공간연구원에서 발행한 ‘지역사회 고령친화 생활마을 조성 모델 및 정책개선 방안 연구(2022)’ 보고서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를 위한 공간을 엿보도록 해요!


노인으로만 구성된 사회는 어떨까 궁금해요. 지금 우리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물어볼 수도 없고요. 초고령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거동이 불편할 때 재가(집에서 머묾)서비스를 받을 건지, 시설로 거처를 이동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해요. 물론 많은 사람이 익숙한 집에서 생활하는 재가 서비스를 선호하지만, 한계가 있어 시설 입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구에서는 기존 주거와 시설 입주라는 두 선택지에 완충지대를 마련해, 고령자들이 시설로 이주하는 시점을 가능한 뒤로 해야 한다고 말하죠.


나이가 들면 그동안 살아 온 지역사회에서 살 수 없는 현실이라니. 생각해 보니 저희 할머니가 다른 지역의 요양 병원에 입소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불편하신 몸으로 혼자 집에서 생활하시는 게 어려울 거라는 판단이었죠. 가족들은 모두 직장에 나가야 하고요. 다시 말해, 고령자를 위한 생활 지원이나 돌봄 서비스가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이를 위해서 등장한 게 바로, 고령친화 생활마을이에요. 기존의 마을이나 신규 지역을 고령자 특화로 개발하자는 제안이죠.


고령친화 생활마을은 고령자가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1)주택개조를 지원하고 2)커뮤니티를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고 3)생활지원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해요. 기존의 복지가 고령자에 대한 비물리적 지원이었다면, 물리적인 측면까지 지원하자는 것이죠. 물론 모든 마을이 고령친화 생활마을이 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가까운 마을이 고령친화 생활마을로 지정된다면 그동안 머물며 생활했던 커뮤니티를 잘 유지하면서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소도시와 농산어촌에는 청년마을과 고령마을이 많이 생겨날 것 같아요. 더불어 살아가던 과거와는 다르게 특정 계층에 맞춘 마을이 계획되고 만들어지는 것이죠. 로컬의 풍경도 참 다양하게 변화할 것 같아요. 청년들이 모여 사는 마을, 고령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은 서로 무엇이 다를지 궁금합니다. 고령친화 생활마을을 엿볼 수 있는 이미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모두가 언젠가는 고령자가 될 운명이니, 청년마을만큼이나 고령친화 생활마을도 관심을 두고 꼼꼼히 챙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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