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88 시드볼트
🌱 단, 두 곳만 존재하는 특별한 공간
지구상에 단 두 곳밖에 없는 특별한 공간, 시드볼트. 지구의 미래를 위한 ‘종자의 금고’ 역할을 담당한대요. 그 금고 도대체 어디있냐고요?! 한 곳은 북극권에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에, 또 다른 한 곳은 바로, 우리나라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어요.
2008년에 설립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북극의 영구동토층** 속에서 전 세계 종자를 보관하며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고 있어요. 그리고 7년 뒤인 2015년, 봉화의 백두대간 시드볼트가 문을 열었어요. 아시아 최초의 종자 저장고이자, 전 세계의 두 번째 종자저장고죠.
시드볼트(Seed Vault) ©국립백두대간수목원(좌) / ©Svalbard Global Seed Vault(우)
🏔️ 백두대간 시드볼트, 우리의 종자 금고
우리나라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이 함께 설립하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운영하고 있어요. 백두대간의 해발 600m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재해와 인위적인 사고에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죠. 외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영구동토층과 유사한 환경에서 최적의 상태로 종자들을 보관해요. 보안도 철저한데, 일반인 출입은 물론 내부 직원조차도 통제된 구역만 접근할 수 있대요. 시드볼트는 현재 국내외 주요 작물과 야생종 약 5만 개 이상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어요.
🌍 시드볼트가 왜 필요할까?
시드볼트는 단순히 종자를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미래 생존을 위한 생명 보험과 같아요. 기후변화, 자연재해, 전쟁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상황에서 특정 종자가 사라지면, 이는 곧 생태계와 식량 체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이런 위기 상황에 대비해 종자를 안전하게 보관함으로써 유전자원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태계 복원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작물 피해가 늘어나는 지금, 시드볼트는 식량 안보를 위한 중요한 열쇠랍니다. 시드볼트가 없다면 우리는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너무나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몰라요.
💰 씨앗, 농업과 경제의 연결고리
씨앗은 한 나라의 농업과 경제를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에요.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먹는 청양고추🌶️를 생각해 볼까요? 청양고추는 우리 땅에서 자라고,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지만, 정작 그 씨앗의 소유권은 미국의 다국적 종자 회사 몬산토가 가지고 있어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청양고추 종자를 개발하던 중앙종묘가 경영난으로 외국 기업에 넘어가면서 발생한 일이죠. 외국 종자 회사에 의존하면 씨앗을 사용할 때마다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고, 이는 농가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져요.
딸기🍓도 마찬가지예요. 과거 우리나라 딸기는 일본 품종에 의존해, 한 해 수백억 원의 로열티를 일본에 지급했어요. 하지만 '설향', '매향' 같은 국산 딸기 품종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딸기 종자 자급률이 96%에 달하고, 연간 1조 3,000억 원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어요.
이처럼, 씨앗은 단순한 농작물의 시작이 아니라, 경제적 자립과 식량 안보를 지키는 열쇠. 종자 주권을 지키는 노력은 단순히 로열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농업을 더욱 단단히 하고 세계 농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죠. 씨앗 한 톨이 가진 힘, 생각보다 더 크지 않나요?🌱
지식│마음은 콩밭
ep.88 시드볼트
🌱 단, 두 곳만 존재하는 특별한 공간
지구상에 단 두 곳밖에 없는 특별한 공간, 시드볼트(Seed Vault). 지구의 미래를 위한 ‘종자의 금고’ 역할을 담당한대요. 그 금고 도대체 어디있냐고요?! 한 곳은 북극권에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에, 또 다른 한 곳은 바로, 우리나라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어요.
2008년에 설립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북극의 영구동토층** 속에서 전 세계 종자를 보관하며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불리고 있어요. 그리고 7년 뒤인 2015년, 봉화의 백두대간 시드볼트가 문을 열었어요. 아시아 최초의 종자 저장고이자, 전 세계의 두 번째 종자저장고죠.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북극해의 스발바르 제도에 자리 잡고 있어요. 해발 130m의 영구동토층에 지어져 자연재해나 인재로부터 종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죠. 2024년 기준으로 세계 각국에서 맡긴 약 130만 개의 종자가 보관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재래종 작물 1만 3,000여 종의 종자를 기탁했어요. 같은 시드볼트라도 노르웨이는 ‘식량작물’, 우리나라는 ‘야생식물’을 보관하는 차이점이 있어요.
**영구동토층은 2년 이상 연속적으로 0°C(물의 어는점) 이하를 유지하는 토양을 말해요.
시드볼트(Seed Vault) ©국립백두대간수목원(좌) / ©Svalbard Global Seed Vault(우)
🏔️ 백두대간 시드볼트, 우리의 종자 금고
우리나라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청이 함께 설립하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운영하고 있어요. 백두대간의 해발 600m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재해와 인위적인 사고에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죠. 외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영구동토층과 유사한 환경에서 최적의 상태로 종자들을 보관해요. 보안도 철저한데, 일반인 출입은 물론 내부 직원조차도 통제된 구역만 접근할 수 있대요.(다시말해, 내부를 관람할 수는 없어요.) 시드볼트는 현재 국내외 주요 작물과 야생종 약 5만 개 이상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어요.
🌍 시드볼트가 왜 필요할까?
시드볼트는 단순히 종자를 저장하는 곳이 아니라, 미래 생존을 위한 생명 보험과 같아요. 기후변화, 자연재해, 전쟁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상황에서 특정 종자가 사라지면, 이는 곧 생태계와 식량 체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이런 위기 상황에 대비해 종자를 안전하게 보관함으로써 유전자원의 멸종을 방지하고 생태계 복원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작물 피해가 늘어나는 지금, 시드볼트는 식량 안보를 위한 중요한 열쇠랍니다. 시드볼트가 없다면 우리는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너무나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몰라요.
💰 씨앗, 농업과 경제의 연결고리
씨앗은 한 나라의 농업과 경제를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에요.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먹는 청양고추🌶️를 생각해 볼까요? 청양고추는 우리 땅에서 자라고, 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지만, 정작 그 씨앗의 소유권은 미국의 다국적 종자 회사 몬산토(Monsanto Company)가 가지고 있어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청양고추 종자를 개발하던 중앙종묘가 경영난으로 외국 기업에 넘어가면서 발생한 일이죠. 외국 종자 회사에 의존하면 씨앗을 사용할 때마다 로열티(Royalty,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고, 이는 농가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져요.
딸기🍓도 마찬가지예요. 과거 우리나라 딸기는 일본 품종에 의존해, 한 해 수백억 원의 로열티를 일본에 지급했어요. 하지만 '설향', '매향' 같은 국산 딸기 품종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딸기 종자 자급률이 96%에 달하고, 연간 1조 3,000억 원의 생산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어요. (탐방이 전한 딸기 이야기도 만나보세요. 🔗요즘 애들은 🍓딸기 제철을 모른다던데?)
이처럼, 씨앗은 단순한 농작물의 시작이 아니라, 경제적 자립과 식량 안보를 지키는 열쇠. 종자 주권을 지키는 노력은 단순히 로열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농업을 더욱 단단히 하고 세계 농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죠. 씨앗 한 톨이 가진 힘, 생각보다 더 크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