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콩밭]강원 영월군 | 👊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영월

2023-04-10

 지식마음은 콩밭 

ep.5 강원 영월군


탐방러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아시나요? 아무리 강한 상대를 만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다질 때 쓰여요. 지난해 월드컵 시즌을 뜨겁게 달군 이 밈은 최근 또 다른 의미,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으로 화제되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 ‘할명수’의 독도 도전할 명수 편에서 동계 휴항으로 독도 입도가 어려워지자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탄생했어요. 그런데 이 오뚝이 정신을 강원 영월군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 때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과연 그들이 맞닥뜨린 상대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헤쳐나갔을까요?



첫 도전과 아쉬운 탈락

20년, 제3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예비문화도시 선정에서 영월군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어요. 41개의 광역 및 자치 단체 중 1차 25개 도시에 선정, 이어진 2차 10개 도시 선정에서 11위를 차지했어요.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죠.🔜 21년, 또 한번 진행될 제4차 예비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영월문화도시추진센터를 출범하며 다시금 도전했어요.


잠깐, 문화도시 뭐 하는 도시예요?

광역・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고유한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정책이에요. 지자체의 조성계획이 승인될 경우 예비문화도시로 지정, 1년간의 예비사업 추진 후 평가를 거쳐 최종 지정돼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최대 200억 원(국비 100억 원 포함)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어요. 2018년 5월,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총 24개 지역이 지정됐고요. *현재는 제5차 예비문화도시 16곳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올해 10월 최종 지정돼요.


재도전 끝에 최종 선정 📌

22년 12월, 영월군은 드디어 문화도시로 선정됐어요.(고창군, 달성군(대구), 울산광역시, 의정부시, 칠곡군이 함께 지정됐어요.)기존의 성장 동력이었던 ‘광산산업’의 쇠퇴로 인한 인구 감소, 지역 경제 침체 등의 문제를 문화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인정 받았죠. 정주 인구 외에도 ‘관계 인구*’ 확장과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소멸 대응 가능성을 제시했어요. 또, 인구 3만 7천명의 영월군에서 예비사업 1년간 주민 약 1만 2천 명이 참여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요.

* 관계 인구 | 지역과 다양하게 관계하는 인구, 링크를 클릭해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 고향사랑기부제 | 개인이 '거주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그 기부금으로 고향사랑기금을 조성, 취약계층이나 청소년 등을 지원하는 제도예요.


시민행동으로 빛✨나는 문화충전도시

영월은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에요. 그 내용으로는

  • 영월문화관광재단 개편 | 문화도시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인력 확충, 사업부 신설 등 조직을 개편했어요.
  • 군정 소식지 개선 | ‘살기좋은 영월’의 내외적 디자인 요소를 강화했어요. 신문형에서 책자형으로, 합성 비닐 포장지 대신 친환경 종이 소재로 교체했어요. 내용 역시 기존의 언론 보도를 활용한 방식에서 대중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로 보강했고요.
  • 지역문화 예술 지원 | 문화, 시각, 공간, 전통 및 지역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최대 천만원까지 지원해요.
  • 야간 경관 개선 | 관광객에게 전통과 빛이 공존하는 도시 이미지를 알리고자 조명 설치 공사를 진행했어요.

💡 영월군에는 탐방의 로컬 친구, 이후북스테이의 천혜영님이 있죠. 도시와 산골을 오가며 서울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영월에서는 산골의 휴식처 이후북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요.



💬 다마수 | 문화도시를 법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새로웠어요. 문화도시는 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독려해요. 문화를 통해 차별된 도시 브랜드의 목적은 이미지 제고, 관광객 유치만이 아닌 지역 거주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다양한 주체의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렇다면 탐방러님은 우리 동네(지역)가 주민 의견을 잘 반영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언제 왜 그렇게 느끼셨나요? 


‘우리 동네(지역)는 주민과 소통 잘하는지(우리 동네 MBTI는 E로 시작할까?)’ 묻는 질문에 의견이 분분했어요.


‘그렇다(60%)’고 답한 탐방러는

  •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현수막이나 소식지 등을 활용해 잘 알려줘요.
    ㄴ광역버스 입석이 금지될 때, 탑승 인원을 선행 조사하고 배차를 늘리는 대책을 마련한 일이 있어요. 
  • 의견을 취합해 이를 구청에 전하는 중간다리 역할의 지역 기반 시민단체가 있어요.
  •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신경 쓸 때 잘 소통한다고 느껴져요.
    ㄴ천변 꾸미기에 진심이에요.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북적대요.


‘아니다(20%)’라고 답한 탐방러는

  •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소식과 사업 내역을 알 수는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요.
    ㄴ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도 ‘나만 느끼는 불편함인가?’ 싶어서 망설이게 돼요. 분명 주민 의견을 다방면으로 듣고 있을 텐데 공유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이외 평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다(20%)'고 답해준 탐방러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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