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마음은 콩밭
ep.49 강(진)해(남)영(암)


지역 간의 경쟁은 오래되고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옆에서 1천 명이 모여 행사했다 하면 우리는 2천 명을 모아 행사를 해야 했고, 10m 전망대를 만들었다면 우리는 그보다 족히 2배가 넘는 전망대를 만들어야 했어요. 물론 기네스북 등재도 놓칠 순 없고요. 이러한 경쟁은 실제로 지역 관광에 큰 효과가 있었어요. 대중도 더 크고, 더 높은 기록을 가진 장소에 가보고 싶어 했거든요. 하지만 어느새, 경쟁 구도는 바뀌었어요. 이제 경쟁자는 바로 옆의 지역이 아닌 외국의 도시들이 됐거든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 도시인 제주도 마저 베트남 다낭이나 일본의 오사카와 경쟁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현실에서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지역이 있대요. 바로, 강해영💪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오늘은 강해영으로 떠나 볼까요?

월출산 ©영암군
💪 우린 강해영
강해영은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과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예요. 목표는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고 경쟁력을 높여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인데요. 캐릭터와 브랜드도 개발한다고 하니 조만간 귀여운 마스코트가 탄생할 것 같아요. 또 교통, 콘텐츠, 체류 프로그램 등을 보강해 2026년에는 강해영 방문의 해를 운영할 계획이래요. 그런데 왜 하필 강진과 해남, 영암이냐고요? 연결의 모티브는 산이에요. 강진과 해남은 주작산, 강진과 영암은 월출산, 해남과 영암은 흑석산을 공유하고 있어요. 같은 산 권역임에도 그동안 지자체별로 서로 다른 관광 상품을 만들고 운영해 왔죠. 앞으로는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고 통일된 매력적인 관광 정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거래요.
💪 풍선과 빨대는 없었으면 해
강진, 해남, 영암의 연간 통합 관광객 수는 400만이에요. 가까운 목포는 590만, 전라남도 최대 관광지인 여수와 순천은 각각 1천만이 넘죠. 강해영 프로젝트는 관광객 1천만, 곧 여수, 순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목표를 잡았대요. 강해영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개별 지자체가 아닌 여러 지역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풍선효과’와 ‘빨대효과’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강해영이 주변 도시의 관광객과 귀농귀촌 인구보다는 수도권 인구를 끌어당겨 주기를 기대해요.
💪 내가 프로방스가 될 상인가
강해영은 프랑스 프로방스를 벤치마킹하고 있어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프로방스는 권역 관광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에요. 행정구역상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로, 31,400㎢의 면적에 약 5백만 명이 살고 있어요. 마르세유를 포함한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휴양지들이 속해 있죠. 또 농업이 발달해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오늘날 관광 트렌드와 맞닿으면서 더욱 매력적인 휴양지가 되었어요. 강해영도 해안과 농업이 발달한 내륙을 갖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한국의 프로방스를 표방한 것이고요. 하지만, 강해영의 면적은 2,100㎢ 남짓, 전라남도 면적도 12,000㎢로 프로방스 면적의 절반보다 작은데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모두 합쳐 남도 관광이 한국의 프로방스가 되는데, 강해영이 훌륭한 마중물이 되면 좋겠어요.
💬 탐방 | 지역 연대의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DMZ한반도 생태평화벨트, 남해안, 섬진강 등 대부분 지리적 환경으로 연결되죠. 이외에도 연결될 수 있는 지역은 많을 것 같아요. 꼭 지리적 환경이 기준이 아니더라도 문화, 교통 등 지역을 연결하는 방법도 많을 것 같아요. 서로 상생해서 권역을 만들면 좋겠다 싶은 지역들과 그 이유를 나눠주세요. 탐방러님 머릿속에 지금 떠오른 그 지역이요!

지식│마음은 콩밭
ep.49 강(진)해(남)영(암)
지역 간의 경쟁은 오래되고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옆에서 1천 명이 모여 행사했다 하면 우리는 2천 명을 모아 행사를 해야 했고, 10m 전망대를 만들었다면 우리는 그보다 족히 2배가 넘는 전망대를 만들어야 했어요. 물론 기네스북 등재도 놓칠 순 없고요. 이러한 경쟁은 실제로 지역 관광에 큰 효과가 있었어요. 대중도 더 크고, 더 높은 기록을 가진 장소에 가보고 싶어 했거든요. 하지만 어느새, 경쟁 구도는 바뀌었어요. 이제 경쟁자는 바로 옆의 지역이 아닌 외국의 도시들이 됐거든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 도시인 제주도 마저 베트남 다낭이나 일본의 오사카와 경쟁하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니까요. 이런 현실에서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지역이 있대요. 바로, 강해영💪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오늘은 강해영으로 떠나 볼까요?
월출산 ©영암군
💪 우린 강해영
강해영은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과 지자체(강진, 해남, 영암)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예요. 목표는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고 경쟁력을 높여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인데요. 캐릭터와 브랜드도 개발한다고 하니 조만간 귀여운 마스코트가 탄생할 것 같아요.(왠지 튼튼하고 강인한 이미지일 것 같아요(ง’̀-‘́)ง) 또 교통, 콘텐츠, 체류 프로그램 등을 보강해 2026년에는 강해영 방문의 해를 운영할 계획이래요. 그런데 왜 하필 강진과 해남, 영암이냐고요? 연결의 모티브는 산(山)이에요. 강진과 해남은 주작산, 강진과 영암은 월출산, 해남과 영암은 흑석산을 공유하고 있어요. 같은 산 권역임에도 그동안 지자체별로 서로 다른 관광 상품을 만들고 운영해 왔죠. 앞으로는 소모적인 경쟁을 줄이고 통일된 매력적인 관광 정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거래요.
💪 풍선과 빨대는 없었으면 해
강진, 해남, 영암의 연간 통합 관광객 수는 400만이에요. 가까운 목포는 590만, 전라남도 최대 관광지인 여수와 순천은 각각 1천만이 넘죠. 강해영 프로젝트는 관광객 1천만, 곧 여수, 순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목표를 잡았대요. 강해영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개별 지자체가 아닌 여러 지역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풍선효과(Balloon effect)’와 ‘빨대효과(Straw effect)’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강해영이 주변 도시의 관광객과 귀농귀촌 인구보다는 수도권 인구를 끌어당겨 주기를 기대해요.
*🎈풍선효과는 코로나 시기, 규제가 덜 한 지역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데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강원도 해변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경북지역 해안으로 관광객이 집중되었던 사례처럼요. 한쪽이 줄어들면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과 같은 현상을 말해요. 🧃빨대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는 혁신도시예요.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인구유치를 위해서 만들어 진 혁신도시는 의도와 달리,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보다 구도심 인구를 빨아들였어요. 2019년 기준 지역 내 구도심 인구 유입률은 전북 혁신도시가 71.6%로 가장 높았대요.
💪 내가 프로방스가 될 상인가
강해영은 프랑스 프로방스를 벤치마킹하고 있어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프로방스는 권역 관광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에요. 행정구역상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레지옹', 우리나라로 치면 ‘도’)로, 31,400㎢의 면적에 약 5백만 명이 살고 있어요. 마르세유를 포함한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휴양지들이 속해 있죠. 또 농업이 발달해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오늘날 관광 트렌드와 맞닿으면서 더욱 매력적인 휴양지가 되었어요. 강해영도 해안과 농업이 발달한 내륙을 갖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한국의 프로방스를 표방한 것이고요. 하지만, 강해영의 면적은 2,100㎢ 남짓, 전라남도 면적도 12,000㎢로 프로방스 면적의 절반보다 작은데요.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를 모두 합쳐 남도 관광이 한국의 프로방스가 되는데, 강해영이 훌륭한 마중물이 되면 좋겠어요.
💬 탐방 | 지역 연대의 사례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DMZ한반도 생태평화벨트(10개 시군), 남해안(부산, 경남, 전남), 섬진강(하동, 광양, 구례, 곡성) 등 대부분 지리적 환경으로 연결되죠. 이외에도 연결될 수 있는 지역은 많을 것 같아요. 꼭 지리적 환경이 기준이 아니더라도 문화, 교통(도로, 기차) 등 지역을 연결하는 방법도 많을 것 같아요. 서로 상생해서 권역을 만들면 좋겠다 싶은 지역들과 그 이유를 나눠주세요. 탐방러님 머릿속에 지금 떠오른 그 지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