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로컬골든벨
슈퍼마켓 원정대
얼마 전 뉴스에서 식품사막(Food Desert)이란 단어를 보았어요. 식품? 사막? 무슨 말일까.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거주민 3분의 1 이상이 반경 0.5마일(약 800m) 이내에서 슈퍼마켓에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을 일컫는다.”라고 하였죠. 가장 부유한 국가인 미국에서도 식품사막 문제가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지방정부가 직접 식료품점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공공이 계획할 만큼 지역 간의 식량 불평등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것을 의미해요.
식품사막 문제는 고령화된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져요. 대중교통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서 반드시 자동차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운전이 어려운 노인들에겐 도움이 필요하죠. 또 가끔 도움을 받아 식료품을 구비하더라도 신선식품보다는 보관 기한 긴 인스턴트 식품들을 구매하게 되면서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기도 쉬워졌어요.
우리나라는 다행히 비교적 배달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어서 주문하면 신선식품을 새벽에 집에서 받아 보는 것이 가능한데요. 새벽배송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요.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쿠팡, SSG, 마켓컬리, 오아시스의 새벽배송을 전국 시군구 2곳 중 1곳에서는 받아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강원도 전체, 인구 49만의 포항, 인구 27만의 여수도 새벽배송이 안된다는 게 놀라웠어요. 가능한 지역 중에서도 일부 수도권을 제외하면 쿠팡만 되는 지역도 많답니다(역시 쿠팡을 끊을 수가...).
식품사막이랑 용어는 이전에 탐방이 소개 드렸던 쇼핑난민과 유사해요. 식품난민이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에 집중했다면, 식품사막은 지역적 불평등에 집중했다는 차이가 있죠. 이러한 생필품 수급의 문제는 청년들이 지방으로 이주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이미 도시의 청년들이 편의점이나 새벽배송이 익숙해졌기 때문인데요. 쿠팡과 마켓컬리가 우리의 일상을 바꾼 것처럼 조만간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지식│로컬골든벨
슈퍼마켓 원정대
얼마 전 뉴스에서 식품사막(Food Desert)이란 단어를 보았어요. 식품? 사막? 무슨 말일까. 경향신문 기사에 따르면 “거주민 3분의 1 이상이 반경 0.5마일(약 800m) 이내에서 슈퍼마켓에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을 일컫는다.”라고 하였죠. 가장 부유한 국가인 미국에서도 식품사막 문제가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지방정부가 직접 식료품점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어요. 공공이 계획할 만큼 지역 간의 식량 불평등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것을 의미해요.
식품사막 문제는 고령화된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져요. 대중교통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식료품을 구하기 위해서 반드시 자동차를 이용해야 하는데요. 운전이 어려운 노인들에겐 도움이 필요하죠. 또 가끔 도움을 받아 식료품을 구비하더라도 신선식품보다는 보관 기한 긴 인스턴트 식품들을 구매하게 되면서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기도 쉬워졌어요.
우리나라는 다행히 비교적 배달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어서 주문하면 신선식품을 새벽에 집에서 받아 보는 것이 가능한데요. 새벽배송의 경우에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요.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쿠팡, SSG, 마켓컬리, 오아시스의 새벽배송을 전국 시군구 2곳 중 1곳에서는 받아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강원도 전체, 인구 49만의 포항, 인구 27만의 여수도 새벽배송이 안된다는 게 놀라웠어요. 가능한 지역 중에서도 일부 수도권을 제외하면 쿠팡만 되는 지역도 많답니다(역시 쿠팡을 끊을 수가...).
식품사막이랑 용어는 이전에 탐방이 소개 드렸던 쇼핑난민과 유사해요. 식품난민이 고령화로 인한 문제점에 집중했다면, 식품사막은 지역적 불평등에 집중했다는 차이가 있죠. 이러한 생필품 수급의 문제는 청년들이 지방으로 이주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이미 도시의 청년들이 편의점이나 새벽배송이 익숙해졌기 때문인데요. 쿠팡과 마켓컬리가 우리의 일상을 바꾼 것처럼 조만간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경향신문(2023.09.19), “먹을 권리를 지켜라”...‘식품 사막’ 미 시카고, 시립 식료품점 구상 중
*동아일보(2023.12.06), 시군구 250곳중 절반 “새벽배송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