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골든벨][제로호텔]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피렌체의 결단

2023-06-08

 지식로컬골든벨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피렌체의 결단




로컬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죠. 그런데 한편에서는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도 문제가 되곤 한답니다. 관광객 과잉 현상을 오버투어리즘이라고 하는데요. 환경 문제를 시작으로 주민들의 일상이 훼손되고 있어요. 물가 상승, 숙박업소 과잉, 쓰레기 문제, 집값 상승 등으로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관광객과 외국 투자자본이 차지하게 되면서 지역 고유의 문화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돼요.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사례가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관광 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3%(우리나라 3% 내외)가 될 정도로 관광이 활성화된 곳이에요.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제로호텔’이라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한번 살펴볼까요?


피렌체시의 시장 다리오 나르델라는 2023년 신년사에서 ‘제로호텔’를 제시했어요. 도시 역사지구 내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을 금지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거예요. 매년 1,500만 명의 관광객의 방문으로 큰 관광수익이 창출되지만 동시에 시민의 삶의 질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제로 호텔’은 역사지구 내 역사적 건물을 호텔로 변경하는 것을 금지해 관광객의 이동 흐름을 조절해요. 또 가정집을 여행자 숙소로 변경하는 행위를 금지해 월세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방지해요. 부족한 숙박은 관광객 유입이 적은 도시 외곽에서 해결되도록 지원합니다.

*최근 뉴스에서 많은 도시들이 숙박공유업체의 영업을 제한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어요. 피렌체 뿐만 아니라 뉴욕도 임대사업에 대한 조건을 까다롭게 하거나 세금을 높여 무분별한 숙박공유를 막겠다는 것이죠. 숙박공유는 임대료를 높이고, 지역민의 거주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피렌체시의 노력은 관광객을 거절하는 의미는 아니에요. 관광객들에게 질 좋은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지역의 일상과 문화유산을 보호하려는 것이죠. 또 도시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함으로써 도시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기 위함이에요. 심각하진 않지만 우리나라도 종종 축제나 행사로 인해서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나타나고 있죠. 로컬 관광을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분이라면 오버투어리즘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보세요!


참고문헌 :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20230420), “관광 수입에 덜 의존하는 피렌체 시민의 도시 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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