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탐구생활
청년을 위한 마을이 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소도시, 시골마을로 향하는 로컬살이 붐은 언제부터였을까요? 영화 리틀포레스트나 예능 삼시세끼와 같은 미디어의 힘도 있었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작은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소식이 들리던 순간이 그 시작 같아요. 그때부터 ‘어떤 관광지가 좋더라’가 아니라 ‘이 마을이 참 좋더라.’라는 말이 들렸죠. 마을에 가서 살아보는 여행이라니. 나이 지긋한 은퇴자를 위한 여행인가 싶지만, 전혀 아니에요. 2030 청년들을 위한 마을이죠. 바로, 청년마을입니다.
‘청년마을’을 들어보셨나요? 청년들만 사는 마을은 아니고요. 청년들이 재미난 아이디어로 지방의 작은 마을을 주도적으로 되살리면서 도시권의 또 다른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마을이에요. 그러다 보니 마을에서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 달을 머무는 거주(체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바로, 요즘 핫한 “살아보는” 체류여행인 거죠. 작은 마을이라고 조용하고 심심할 거라는 생각은 금물. 청년들이 모인 만큼 체험과 소통, 성장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꽤 관심이 간다고요? 도대체 어디에 청년마을이 있는지 궁금하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청년마을은 전국에 ‘27곳’이나 있답니다. 곧 올해 청년마을도 선정될 예정이니 더욱 선택권은 많아질 거예요. 첫 번째 칼럼에서는 청년마을의 시작을 알아봅니다.
💡 버려진 공간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청년이 답이었네!
청년마을은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정부 사업이에요. 매년 약 12개 마을을 선정하는데, 선정된 마을은 매년 2억씩, 3년간 총 6억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그 돈으로 더 많은 청년을 모아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거죠. 정부가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다 했다니. 놀랍죠? 사실 청년마을은 초기부터 청년에 초점을 맞춘 기획은 아니었어요. 정부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다가 의도치 않게 청년 임팩트를 경험하게 된 거였죠. 바로, 전라남도 목포에서요.
2018년 행정안전부는 줄어든 인구로 버려진 건물의 쓰임을 되살리자는 ‘시민 주도 공간 활성화’ 사업을 진행했어요. 빈집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잖아요. 지자체나 민간 단체가 빈 건물의 재생 방법을 제안하면 5~7억 원의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었죠. 여기에 목포의 ‘공장공장’이라는 회사가 선정되었어요. 목포항 선창가의 40여 년 된 여관과 그 주변의 건물들을 활용하여 도시 삶에 지친 청년들이 머물며 인생의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컨셉으로요.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 위로해 주는 첫 번째 청년마을, ‘괜찮아 마을’이 탄생한 거죠.
괜찮아 마을은 성공적이었어요. 첫해 여름, 목포에서 머물 청년 30명을 모집했는데 127명이 지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6주간 괜찮아 마을에 머물던 청년 몇 명은 떠나지 않고 목포에 정착하기도 했죠. 줄어든 인구에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고자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청년들이 북적이는 마을이 탄생했으니. 정부 입장에서는 ‘유레카! 공간이 아니라 청년이 답이구나.’ 깨달았던 거예요.
Ⓒ괜찮아마을
다음 해인 2019년부터는 행정안전부에 ‘청년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지금의 청년마을이 탄생한 거죠. 2019년에는 충청남도 서천에 전통문화를 활용한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삶기술학교’가, 2020년에는 경상북도 문경에 문경토박이 청년들이 주도한 로컬노마드 ‘달빛탐사대’가 청년마을로 선정되었어요. ‘괜찮아 마을’, ‘삶기술학교’, ‘달빛탐사대’까지 세 개의 청년마을은 사람들이 찾지 않던 지방의 작은 마을에 청년들을 끌어모았고 참여했던 청년들은 스스로 청년마을을 홍보하기 시작했어요. 자기 경험을 나누면서요.
(좌) Ⓒ삶기술학교(좌) / (우) Ⓒ달빛탐사대
3년간의 시도로 정부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답은 청년이다!’ 이후 2021년부터는 해마다 청년마을을 12개 마을씩 선정하고 있죠. 2021년에는 지원단체가 144개로 경쟁률이 12:1이었다고 하니. 얼마만큼 청년마을이 핫해졌는지 알 수 있겠죠?
그럼 27개의 청년마을은 어디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을까요? 청년마을의 분포와 특징은 다음 칼럼에서 이어집니다 🔜
👉 [청년마을 #2] 청년마을의 분포와 특화 주제
지식│탐구생활
청년을 위한 마을이 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소도시, 시골마을로 향하는 로컬살이 붐은 언제부터였을까요? 영화 리틀포레스트나 예능 삼시세끼와 같은 미디어의 힘도 있었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작은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소식이 들리던 순간이 그 시작 같아요. 그때부터 ‘어떤 관광지가 좋더라’가 아니라 ‘이 마을이 참 좋더라.’라는 말이 들렸죠. 마을에 가서 살아보는 여행이라니. 나이 지긋한 은퇴자를 위한 여행인가 싶지만, 전혀 아니에요. 2030 청년들을 위한 마을이죠. 바로, 청년마을입니다.
‘청년마을’을 들어보셨나요? 청년들만 사는 마을은 아니고요. 청년들이 재미난 아이디어로 지방의 작은 마을을 주도적으로 되살리면서 도시권의 또 다른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마을이에요. 그러다 보니 마을에서 짧게는 2~3일, 길게는 한 달을 머무는 거주(체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바로, 요즘 핫한 “살아보는” 체류여행인 거죠. 작은 마을이라고 조용하고 심심할 거라는 생각은 금물. 청년들이 모인 만큼 체험과 소통, 성장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꽤 관심이 간다고요? 도대체 어디에 청년마을이 있는지 궁금하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청년마을은 전국에 ‘27곳’이나 있답니다(22년 기준). 곧 올해 청년마을도 선정될 예정이니 더욱 선택권은 많아질 거예요. 첫 번째 칼럼에서는 청년마을의 시작을 알아봅니다.
💡 버려진 공간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청년이 답이었네!
청년마을은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정부 사업이에요. 매년 약 12개 마을을 선정하는데, 선정된 마을은 매년 2억씩, 3년간 총 6억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23년 사업내용 기준). 그 돈으로 더 많은 청년을 모아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는 거죠. 정부가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다 했다니. 놀랍죠? 사실 청년마을은 초기부터 청년에 초점을 맞춘 기획은 아니었어요. 정부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다가 의도치 않게 청년 임팩트를 경험하게 된 거였죠. 바로, 전라남도 목포에서요.
2018년 행정안전부는 줄어든 인구로 버려진 건물의 쓰임을 되살리자는 ‘시민 주도 공간 활성화’ 사업을 진행했어요. 빈집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잖아요. 지자체나 민간 단체가 빈 건물의 재생 방법을 제안하면 5~7억 원의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었죠. 여기에 목포의 ‘공장공장’이라는 회사가 선정되었어요. 목포항 선창가의 40여 년 된 여관과 그 주변의 건물들을 활용하여 도시 삶에 지친 청년들이 머물며 인생의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컨셉으로요.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 위로해 주는 첫 번째 청년마을, ‘괜찮아 마을’이 탄생한 거죠.
괜찮아 마을은 성공적이었어요. 첫해 여름, 목포에서 머물 청년 30명을 모집했는데 127명이 지원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6주간 괜찮아 마을에 머물던 청년 몇 명은 떠나지 않고 목포에 정착하기도 했죠. 줄어든 인구에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고자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청년들이 북적이는 마을이 탄생했으니. 정부 입장에서는 ‘유레카! 공간이 아니라 청년이 답이구나.’ 깨달았던 거예요.
Ⓒ괜찮아마을
다음 해인 2019년부터는 행정안전부에 ‘청년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지금의 청년마을이 탄생한 거죠. 2019년에는 충청남도 서천에 전통문화를 활용한 스타트업을 주제로 한 ‘삶기술학교’가, 2020년에는 경상북도 문경에 문경토박이 청년들이 주도한 로컬노마드 ‘달빛탐사대’가 청년마을로 선정되었어요. ‘괜찮아 마을’, ‘삶기술학교’, ‘달빛탐사대’까지 세 개의 청년마을은 사람들이 찾지 않던 지방의 작은 마을에 청년들을 끌어모았고 참여했던 청년들은 스스로 청년마을을 홍보하기 시작했어요. 자기 경험을 나누면서요.
(좌) Ⓒ삶기술학교(좌) / (우) Ⓒ달빛탐사대
3년간의 시도로 정부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답은 청년이다!’ 이후 2021년부터는 해마다 청년마을을 12개 마을씩 선정하고 있죠. 2021년에는 지원단체가 144개로 경쟁률이 12:1이었다고 하니. 얼마만큼 청년마을이 핫해졌는지 알 수 있겠죠?
그럼 27개의 청년마을은 어디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을까요? 청년마을의 분포와 특징은 다음 칼럼에서 이어집니다 🔜
👉 [청년마을 #2] 청년마을의 분포와 특화 주제